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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슈

소비자 물가 지출 부담 모두 증가 고물가에 소비심리 위축 여름 휴가 특수기 특가 할인 기회

소비자 물가 4.7% 지출 부담 4.7% 상승 가계 소비 0.3% 감소

올해 1분기 소비자 물가는 이전 연도 대비 4.7% 늘었다. 그로 인해 가계 지출 부담은 4.7% 물가 상승률만큼 올랐으며, 가계 소비는 0.3% 줄어들었다.

위축된 소비심리와 그에 따른 여파가 내수시장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울상이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급랭했던 분위기가 해빙기를 맞을 것으로 관측됐으나,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는 한계에 부딪혔다.

예상이 빗나감에 따라 물류 유통업 등 서비스 판매 공급업종에서는 구매 활동력 증진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다가오는 휴가철에 대비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온오프라인 상에서 준비되고 있는가 하면, 바캉스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는 추석 명절 특수 기를 통해 마이너스 성장대의 매출 실적을 극복하겠다는 의지에 차있다.

장기화된 불황을 타개하면서 소비 분위기 촉진으로 1, 2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한다는 셈법이 깔렸다.


  • 소비자 물가 상승에 소비 지출 부담 급등

소비자 물가 상승에 가계 지출 부담은 함께 늘었다. 2023년 1/4분기 가계 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505만 4000원으로 이전연도 동분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은 8.6% 증가했으며, 사업소득은 -6.8%, 이전소득 -0.9%으로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
소비자-물가

가계수지 처분 가능 소득은 399만 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3.4% 늘었으며, 흑자액은 116만 9000원으로 12.1% 감소했다. 가구당 평균 소비 성향은 70.7%, 가계지출은 388만 5000원으로 11.1% 늘었다.

종합해 보면, 물가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가구당 의식주 등에 대한 지출 부담은 물가 상승분과 비례해 증가했다. 그로 인해 지갑을 닫는, 소비를 줄이려는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결론이다.

구체적으로 소비지출은 11.5%, 비(非) 소비지출은 10.2%로 모두 증가했다.

식료품, 비주류음료 지출은 37만 7000원으로 2.9% 감소했다. 급감한 품목으로는 육류(-6.6%), 곡물(-15.1%), 과일 및 과일가공품(-4.2%), 신선수산동물(-6.6%)이 있다.

연료비(23.5%), 월세 등 실제주거비(8.0%) 지출은 38만 8000원으로 11.5% 늘었다. 주류와 담배는 전년 동분기 대비 각각 2.0%, 1.5% 지출 역시 모두 증가했다.

생활 용품인 의류, 신발 품목은 12만 5000원으로 11.4% 지출 부담이 늘었으며, 가정용품, 가사서비스 지출은 11만 1000원으로 4.9% 늘었다.

보건 분야에서는 외래의료서비스(16.9%), 입원서비스(17.7%), 치과서비스(10.8%) 등에서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두각을 보인 교통 부문은, 자동차구입(42.9%), 항공요금 등 기타 운송(75.7%), 육상운송(22.7%) 모두 물가 상승이 반영됐으며, 교통 항목에 대한 지출 금액은 33만 9000 원으로 21.6% 늘었다.

이동전화기기 등 통신장비(28.9%), 통신서비스(1.8%) 모두 지출이 늘면서 가구당 평균 13만 원을 통신 요금으로 사용했다.

국내외 여행 등 단체여행비(1081.2%), 운동 및 오락서비스(36.1%), 문화서비스(17.6%)에서 지출 부담이 컸으며, 학생 학원 교육, 성인 학원 교육 등 학원 보습교육(7.0%)으로 교육 부문에서의 지출은 23만 9000원으로 조사됐다.

음식 숙박 지출은 40만 4000원으로 전년 동분기 대비 21.1%, 외식 등 식사비(20.5%), 호텔 콘도 등 숙박비(33.7%)가 늘었다.

소비심리 활력 위한 여름 맞이 대규모 할인 주목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특가 할인 행사가 온오프라인 유통 판매 창구를 중심으로 준비되고 있다. 여름 맞이 가전 생활용품에 대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이어 바캉스 휴가철 용품에 대한 기획전도 있다.

주력 판매 상품이던 TV,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를 대신해 에어컨, 냉장고, 제습기 등 여름철 대표 품목으로 재정비 됐다.

관련 제품은 여름 정기세일을 맞아 기존가의 최대 4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일부 매장에서는 라이브 커머스, 타임세일 등 이벤트 특가 최대 80% 할인이 적용되고 있다.

소비자의 매장방문에 동기부여를 목적으로 한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현장에 머무르는 시간을 연장함으로써 닫힌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여름철 냉방 쿨링 제품을 앞세운 기획전 역시 앞다퉈 열리고 있다. 에어컨, 제습기 등 기본 제품부터 쿨매트와 핸디 에어컨, 발풍기 등 휴대 용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이 매대에 올랐다.

전기 요금 인상에 누진세를 염려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에너지 효율 등급과 월 전기 사용의 합리적 요금을 강조한 제품 순으로 앞세워 진열 중이다.

오픈마켓을 통해 물량을 수주하는 택배 물류사에 따르면, 휴대용 냉방 용품이 선풍기, 에어컨 등 주력 상품을 바짝 추격 중이며 특히 제습기와 사계절 공기청정기 등 유아, 어린이 건강 관련 생활가전에 대한 주문이 바캉스 기획전으로 풀리면서 배송 비중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름 휴가철 바캉스 기획전 특가 타임세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수은주가 30℃를 웃돌면서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이 개막됐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대목을 맞아 수영복 기획전이 개시됐다. 이용덮밥과 생수, 컵라면 등 캠핑, 나들이, 휴가지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원터치 상품 역시 주목받고 있다.

가족여행 테마를 겨냥한 상품과 함께 유아동 자녀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물놀이 용품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물놀이 용품인 튜브 경우만 하더라도 도넛 형태에 장력밴드 등 안전장치를 부착한 유아용 튜브가 진열됐고, 부모와 함께 탑승하는 커플 튜브를 비롯해 유아 튜브를 훅으로 연결하는 보호자용 튜브도 급부상 중이다.

여기에 부모와 아이 함께 착용하는 커플 구명조끼와 스마트폰 방수케이스, 휴대폰과 음료 거치대가 추가돼 있는 튜브 등도 판매 중에 있다. 야외 레저를 즐기는 이들을 위한 캠핑 용품도 기획전에 포함됐다.

온라인 패밀리 세일로 고가의 장비인 텐트 등이 반값에 나오고 있는가 하면, 그늘막, 화로대, 스토브, 침낭, 그릴 등의 캠핑 용품이 패키지 상품으로 매대에 올랐다.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빠져나가고 있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비용 문제로 구입을 망설이는 잠재적 소비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할인 행사는 6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극성수기 7월, 8월 중순까지 여름휴가를 테마로 하고, 이후에는 추석 명절 연휴를 겨냥한 특수기 판촉 이벤트가 잡혀 있다.